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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4일 중앙일보는 1면 머릿기사로 “파업으로 열차 멈춘 그날 어느 고교생 꿈도 멈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철도파업이 일류대를 진학하려는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의 꿈을 망쳤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각 보수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이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된 기사임이 드러났다”며 관련 증거들을 제시했다.

언론중재위도 지난 3월 5일 이군의 지각과 철도 파업은 연관이 없다는 요지의 정정보도 할 것을 직권 조정했다.

쟁점 1. 이 모 군은 당일 언제 어디서 출발했나?

중앙일보는 “이군은 27일 오전 7시 소사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렸다. (중략) 하지만 10분, 20분, 시간은 흘러가는데 열차가 오지 않았다. 그때 ‘구로역 전동차 사고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군이 이후 중앙일보에 보낸 이메일 등을 통해서도 이 군은 소사역이 아닌 부천역에서 승차했으며 7시가 아닌 7시 20분부터 전철을 기다렸다고 했다. 또한 철도공사가 확인한 당일 열차 운행정보에 의하면 7시 3분부터 8시 20분까지 14대의 열차가 3분에서 13분 간격으로 정상운행됐다. 특히 부천역에서는 신도림역까지 일반 열차보다 훨씬 빠른 직통열차가 다니는 곳이다.



쟁점 2. 서울대 면접 입실시간은 언제?

중앙일보는 “이날 이군은 오전 9시에 있을 면접시험을 보러 서울대에 가는 길이었다.(중략)서울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9시 20분이었기 때문에 (중략) 면접은 불허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수험생 유의사항으로 △수험생은 면접시간 45분(오전 08:15, 오후 13:15) 전까지 반드시 지정된 수험생 대기실에 입실할 것을 공지했다. 이 모군이 구로역 사고로 인해 지연된 7시 40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탔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8시 15분이 아니라 9시에도 서울대에 도착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철도노조측의 주장이다.

쟁점 3. 이 모군은 언제 신도림역에 도착했나?

중앙일보측은 신도림 역에 9시 16분에 도착한 K38 열차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모군은 9시 20분이 지나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하고 9시 30분을 넘겨 서울대 건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역까지 환승 포함 4-5분만에 갔다는 얘기다. 이 군의 말이 사실이라면 K38 열차보다 훨씬 앞 열차를 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측은 “뒤의 시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군이 시계를 항상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5일 직권으로 “해당 수험생이 서울대 면접에 늦어 서울대에 불합격한 것과 철도노조 파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를 하라고 조정했다.

언론중재위는 또 중앙일보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만원을 철도노조측에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언론중재위가 철도노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에 대해 “열차 시간과 이 군이 탄 장소에 대해서는 바로 잡을 수 있지만 철도 파업으로 인해 이 군이 늦은 것은 맞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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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밝은별 2010.03.25 16:54 신고

    원 살다보니 별! 이런 더러븐 넘들이 다 있냐! 사기를 칠 걸 쳐야지!

  2. 테츠 2010.03.25 17:09 신고

    언론중재위가 언론이 100% 잘못 보도했다고 하는 건 참 드문 일인데
    도대체 얼마나 개판으로 썼으면...-_-

  3. 언론중재위 결정문 2010.03.25 19:34 신고

    혹시 있으신가요? 언론중재위 홈피 가보니 월별 단위로 묶어놔서 아직 안 올라왔네요.
    이 글 앞으로 인터넷 상에 계속 퍼질텐데, 아직 여기말고 아무 보도가 없네요.
    중앙일보의 저 기사가 창작에 가까운거였다면 유재광 아이티 보도보다 훨씬 악의적인겁니다. 결국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 일이니, 그 책임은 비교할 수도 없죠.

  4. 1호선출퇴근자 2010.03.25 22:02 신고

    그래도 아예 상관없다고는 할수 없네.

    나도 그날 늦어서 지각했는데 ㅡㅡ
    노조 뻔뻔하네..

    원래 만만한게 1호선이지

    특히 천안행 급행열차 옛날에 1시간에 2대였는데

    노동자들이 난리쳐서 1시간에 1대로 된거 아녀..

    • 저기요 2010.03.26 12:09 신고

      우리나라니까 노조가 파업을 해도 일을 하는겁니다.
      다른 나라 같으면 완전 파업해버리죠.
      당장 이유없이 짤리게 생겼는데 남걱정 할때가 아니거든요.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아무 이유없이 짤리면
      "아 그러세요? 제가 그만 둬야겠군요."
      하고 그냥 나올겁니까?
      왜이리 생각이 없어?

    • 정희연 2010.03.27 14:20 신고

      당신의 생각이 그러하니까, 노동자의 권리는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지 않은 사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당시, 사측은 협상노력을 별로 하지 않은것으로 압니다. 후일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하였죠.

      그러한 것에대한 생각도 없이 자신의 단편적인 의견만을 주장하는것은 참 뻔뻔한 일이지요.

      만만한게 노조인가 봅니다.

  5. womenlink 2010.03.26 10:06 신고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입니다. 공공운수연맹 블로그가 쉬고 있어서 아쉬웠는데, 다시 시작하셨나봐요!!! 좋은 콘텐츠가 많아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 민우회도 블로그 개설했으니 놀러오세요!
    http://womenlink1987.tistory.com/

  6. 노동자 2010.03.26 15:34 신고

    조중동들아. 제발 "아니면 말고" 식 기사 작작좀 써라.
    차라리 중앙신문이 아니라 중앙소설(창작소설? 공상소설? 반공소설?)로 바꾸던가.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된 내용이 왜곡보도였다면,
    1면 머릿기사로 같은 지면만큼의 정정보도를 의무화해야하는건 아닐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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