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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학교에서 일하는 이 아줌마들이 다 잘린 거예요?”

성신여대 1년 백아무개양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되물어봤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청소하는 미화 아줌마들이 한꺼번에 해고됐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백 양은 “우리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충격이예요”라며 “앞으로 관심을 많이 가져야 겠어요”라고 했다.

성신여대에서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 성신여대 총무실을 점거한지 오늘로 8일째다. 지난 28일 학교 측에서 새로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한 ‘엘림’이라는 회사가 기존 청소 아줌마들을 모두 해고했기 때문이다.

10~20년간 박봉에 제 몸처럼 학교를 쓸고 닦아온 청소아줌마들이 한꺼번에 길거리로 내몰리자 이번에는 학생들이 가만 있지 않았다.

성신여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하는 인터넷 까페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학생들은 농성장을 찾아오거나 포스트 잇으로 응원하는 글을 붙이는 등 청소 아줌마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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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붙인 격려 포스트 잇

이 학교 1학년 현아무개양은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아줌마들을 응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후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수정관 건물기둥에 포스트 잇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교 게시판에도 “청소 아줌마들 힘내세요” 글이 올라왔다

청소 아줌마들을 지지하는 국문과 김아무개양은 “등교시간, 수업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의 서명운동은 성신여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6천5백여명의 학생이 서명했다. 불과 며칠만에 전체 9,000여명의 성신여대 학생 중 대다수가 서명한 것이다.

이들 청소 아줌마들이 해고 된 것은 아줌마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신규용역업체인 ‘엘림’은 “노동자의 성품이 우리 회사에 안 맞는 경우 쓰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성신여대 역시 ‘엘림’측이 고용승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학교측에 주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엘림’측과 계약을 맺었다. 성신여대가 ‘엘림’의 집단 해고에 동의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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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청소아줌마들이 속해 있는 공공노조는 3일 오후 성신여대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복직을 요구했다.

이젠 학교측의 성의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신여대가 ‘엘림’측에 고용승계를 확약해줄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시발점이다. 확실한 건 성신여대 학생들을 포함해 학교가 청소 아줌마들의 복직문제를 어떻게 풀지 지켜보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Posted by 공공운수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