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은 태국 철도노조 조합원인 수앙카나씨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 태국 반정부 운동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보내는 국제노동자교류센타(ICLS)에 보낸 메일을 번역한 것입니다. 메일의 수신일은 한국시간 10월 9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혈사태가 벌어진 것은 태국시간 10월 7일이었습니다.
국제노동자교류센터는 한국 공공운수연맹 소속 공공부문 철도, 지하철 등 궤도 부문 노동조합과 일본, 태국 등의 궤도, 운송 노동조합이 함께 만든 국제노동자연대 단체입니다.



어제 상황은 정말이지 끔직했습니다. 10월 6일 월요일 저녁, PAD지도부와 시위대는, 이튿날 신정부가 자신의 정책을 의회에서 공표할 예정이었기에, 정부의 의회 진출을 막기 위한 진입로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시위대는 의회 앞에서 SRUT의 부의장이자 SERC의 사무총장인 사비트 카완을 비롯한 이선 지도부의 지도 아래 비폭력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의회앞에서는 정부 청사에 있는 4명의 PAD지도부의 명령에 따랐습니다. 경찰은 전혀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M79를 쏘아댔습니다. 이것은 정부연립정당의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떳떳하지 못한 정책을 선언할 수 있도록 그 길을 내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시위대들이 가진 것은 단지 최루탄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크와 젖은 타올 그리고 물 한병이 전부였습니다. 경찰들은 야만적이게도 시위대들에게 하루 종일 아침 6시부터 한 밤중까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결국 3명의 평범한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고, 300명도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반면 정부, 경찰 그리고 언론은 국민들에게 엉뚱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한 시위대는 다리를 잃기도 했으며, 다른 사람은 손을, 어떤 사람은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RW 위원회의 한 위원은 남부 핫 야이 출신인데, 여기까지 와서 이 투쟁 내내 사비트를 보호하는 역할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한 때 수술까지 했지만 지금은 병원에 안전하게 있습니다. 그는 더 오랫동안의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솜삭의 보호를 맡았던 남부 춤포른 지역 출신의 한 위원은 그만 폭탄 피해로 다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사진; 10월 7일 태국 의회앞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폭력으로 시민 3명이 죽고, 300명도 넘는 부상자를 낳았다. 출처 AFP, AP at www.timesonline.com)



밤이 깊어지자, 의회에서 정부 청사로 돌아오던 길은 평화스러운 행진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엄청난 공격을 다시 한번 퍼부었고, 셀 수 없이 많은 최루탄을 군중들을 향해 쏘아댔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그 후 새벽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PAD의 지도부들은 오늘 행동 계획을 짤 것입니다. 그들도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솜삭(태국 철도노조 지도자로 현재 수배중임)은 이 투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피곤하지만 잠도 자지 않은채 여전히 좋은 건강과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솜삭의 보호를 맡은 핀요와 사비트와 그리고 다른 RW 간부들도 피곤하고 잠도 부족하지만 다음 싸움을 위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G노조도 마찬가지로 독재 정부에 맞서 눈에 띠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는 2대의 국내선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부 연립 당의 의원들의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이 자들은 의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동북부의 자기 지역구로 돌아가던 참이었습니다. 이 노동자들은 의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며, TG노조는 의회 앞의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을 탄압하고 살해한 야만적 독재 정부의 의원들의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들마저 그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의원들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각자의 지역구로 가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오늘 SRUT는 현정부에 맞서기 위한 전국의 9개 지부의 각 위원회와 간부들의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PAD 사람들이 방콕과 같은 남부 지역의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공짜 여행을 제공하고 있는 철도가 지금 같은 시기에 파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SRUT는 다른 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든 지역들을 돌며 독재정부에 맞선 투쟁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정부와 경찰에 맞선 몇몇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탁신의 노예들이라 할 수 있는 못된 정치가들과 그 못된 정부로 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을, 독재정부와 그 경찰이 우리 세금과 자원을 써가며, 죽이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슬픈 일입니다. 이 슬픔을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 저는 온종일 정부 청사에서 솜삭과 다른 RW 사람들과 함께 지냅니다. 몇 주동안 집에도 가지 못해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도 의회 앞 집회에 있었습니다. 최루탄에 맞서 싸웠지만, 이미 경험이 있어서 였는지 심한 상처는 입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이곳 사무실로 와 여러분들에게 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렇게 알리고, 그리고 몇가지 더 일을 한 후, 병원에 들러 RW 위원들을 만나고 다시  정부청사로 돌아갈 겁니다.

당신의 염려와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앙카나
Posted by 공공운수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