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KTX 승무원 얘기를 하려고 한다. 900일 지났다. 햇수로 3년. 2005년 3월에 파업에 들어가 꼬박 3년을 채웠는데도 여전히 KTX 승무원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7월 1일부터 서울역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오미선 철도노조 KTX승무지부장을 만났다. 3년 기간 동안 안해 본 것 없는 투쟁 다해봤다고 했다. 이 인터뷰는 그녀의 얘기다. 그리고 우리의 얘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TX 승무원들이 서울역에서 아직도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서울역은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 곳으로는 최악이다. 노숙자가 많기도 하지만 서울역 노숙자들이 제일 거칠다고 했다. 이들은 천막 농성장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시비를 건다.

= 노숙자들이 와서 뭐라 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 그래서 남자분들이 같이 있어줘야 해요. 1,000원만 달라, 물 좀 달라 이러다가 천막 앞에서 소변도 보고 그래요. 어쩔 땐 대변도 보고요. 밤에는 취객들이 토하고요. 비오는 날에는 비가 새니까 밤에 잠을 잘 못자고 그렇죠.

인터뷰 하는 도중에도 한 노숙자가 왔다. 돈을 달라고 하더니 못 준다고 하자 웃통을 벗으려고 했다. 오 지부장이 고개를 돌리고 허탈하게 웃었다.

오 지부장은 몰랐지만 사실은 인터뷰하는 도중에 오 지부장 뒤에서 또 누군가가 대낮에 자신의 물건을 꺼내 방뇨를 했다. 놀랐지만 “지금 뒤에서 방뇨하는데요” 하고 굳이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파업 초기부터 KTX 승무지부는 노동자들 파업 치고는 언론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누군가는 ‘호강’이라는 표현도 썼다. 어떤 노동자들은 파업해도 신문에 기사 한줄 안 나는데 텔레비전에 신문에 그렇게 많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부럽고 샘이 난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KTX 승무원 파업에 대한 악성 댓글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얼굴만 믿고 공사 들어가려고 한다’, ‘뼈 빠지게 공사 입사 준비하고 있는데 데모 했다고 다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인거 알고 들어왔으면서 정규직 꿈꾸냐?’ 등등이다.

= 알지요. 그런 댓글 있는 거 아는데. 제가 이런 얘기 정말 3년동안 계속 해왔는데요. 솔직히 저희 승무원 되고 싶어서 KTX 왔어요. 비정규직이지만 1년 있으면 정규직 될 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죠. 영어면접, 인‧적성 검사를 비롯해서 승무원 업무에 필요한 시험 보고 들어온 거예요. 그냥 얼굴 반반해서 들어온 것 아니에요. 그리고 KTX 승무원은 정규직이 없어요. 이게 문제인거죠. 처음부터 정규직이 없는거예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을 하고 싶어요 정말. 그러면 모든게 다 좋아질 것 같아요"


그래도 3년이면 너무 길다. 군대도 2년이면 제대인데 3년을 투쟁을 벌였다고 하니 어떻게 해서 이렇게 독해졌을까?

= 처음부터 3년 하라고 하면 못했죠. 당연히. 투쟁을 하다 보면 중요한 시기가 있어요. 그런 시기를 넘기다 보니까 3년이 된 거예요. 이런 거 투쟁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은 거지요.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3년간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갖은 고생을 다해도 직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요원한데 그런데도 후회하지 않았다니 이상하다.

= 투쟁한 것은 후회하지 않아요.

그가 이 말을 하고는 갑자기 휴지를 손에 든다. 그리고 잠시 후에 얘기를 이어갔다.

= 솔직히 자기 최면 같아요. 후회해 버리면 슬프잖아요. 이렇게 했는데 후회한다고, 잘못했다고 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이렇게 힘들어도 반면에 얻은 것도 있지 않나 이렇게 스스로 설득하는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미선 지부장이 인터뷰를 하다 눈물이 나려고 하면 하늘을 올려다 봤다.

이런 인터뷰는 싫다. 사람은 얘기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되는 얘기가 있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얘기가 있다. 지금 인터뷰는 그저 속상한 기억만 되새김질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도 또 아픈 곳을 물어본다. 먼저 이탈한 동료들 얘기다.

= 만나죠.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빈정 상했죠. 누군 안 힘드나. 자기들만 힘드나 그런 생각 한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지금은 이해해요. 나간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해요. 얼마전에 만났을 때는 솔직히 그만 두는 방법을 물어보고 싶었어요. 힘들어요.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서 어떻게 그만 둘 수 있었냐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난 용기가 없어서 그만두지 못하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진심으로 이 긴 투쟁을 접고 싶었나 보다. 오랜 기간 싸워오면 몸도 마음도 상처를 받는다. KTX 승무원들은 최근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 문제가 해결되면 우울증 같은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일을 하고 싶어요. 이를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승객들 모시는 일, 그 일을 하고 싶어요.

또 휴지를 집는다. 눈물을 닦는 가 싶더니 그저 매만지고만 있다.

= 제가 성격이 변했어요. 굉장히 열심히 하고 낙천적이었는데, 지금은 비관적이 됐어요. 옳은 게 맞는데, 우리가 정당한데, 이렇게 문제가 안 풀리니까 제 자신이 피폐해지고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합의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KTX 승무원 문제는 사실 몇 번 해결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 운수노조 철도본부와 철도공사는 승무원을 직접고용한다는 합의문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도장을 찍는 순간에 이 합의는 틀어졌다. 그게 지난해 말이다. 그리고 당시 이철 사장은 그만뒀다.

= 합의문 만들었을 때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일단 끝을 맺었으니까. 조합원들끼리 조그많게 파티도 계획했는데 안되더라구요. 마지막에 다 틀어졌을 때는 등골이 싸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철도공사는 2008년 5월 현재 KTX 승무원 복직과 관련해 어떤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철도공사는 KTX 승무원을 처음부터 비정규직으로 뽑았다. 공기업이 아예 작심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한 것이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KTX 승무원의 복직은 단순히 지금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KTX 승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KTX 승무원은 꼭 복직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오미선 지부장에게 문자가 왔다. 인터뷰를 하고나서 마음이 풀린 경우도 있고 더 답답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후자라고 한다. 지금 오미선 지부장의 마음상태가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안티가 없게 잘 써달라고 했다.

기륭전자 노동자가 70일 가까이 단식을 하고 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용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KTX 승무원 노동자가 300일이 넘게 싸우고 있다. 그래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7월 이른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됐지만 정작 비정규직들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고용이 불안하거나 정규직 될 가능성이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로그 공공운수노동자가 포스팅한 ‘[댓글 취재 제안] 비정규직법 1년후 비정규직은 어떻게 됐나요?’ 기사에는 많은 비정규직들이 댓글로 현재의 상황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현재 비정규직 보호법의 핵심은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입니다. 이 조항이 현실에서는 오히려 2년마다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디 ‘초등학교 사서’님은 “교육청에서 다른학교로 순환근무를 신청을 하던가... 그만두던가... 결정하라고 했다고 하네요... 학교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만 합니다”라며 비정규직 법안 때문에 직장을 옮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디 ‘지나가는 사람’은 비정규직 법안 이후 달라진점은 없고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는 없던 비정규직 평가가 생겨났다고 했습니다.

아이디 은행계에서 카드 업무만 11년차라고 밝힌 ‘인형의 기사’님 역시 내년 10월이면 계약이 쫑난다며 뭐하나 나아진게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아이디 대학교 사서로 일하고 있는 ‘파견직 사서’님은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에 직접고용 계약직에서 파견직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디 종합병원에서 일했던 ‘김양’이라는 분은 비정규직법이 시행되고 그만둬야 했다고 했습니다.

‘짤리는 비정규직’님 역시 2년 이상 근무자 대부분을 정리하고 딱 2년 만 쓰는 비정규직을 대거 채용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알사탕’님은 정규직전환은 아예 바라지도 않는다라며 차라리 비정규직이라도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대학조교’님 역시 내년 5월까지만 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규직이 안되도 좋으니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디 학교에서 일한다는 ‘대학’님은 비정규직 법 시행 이후 60명 이상이 해고 되고 1년~1년 6개월만 계약하는 비정규직이 생겼다고 합니다. 외주용역이나 촉탁, 용역 등도 계속 언급하면서 말입니다.

시험연구기관에서 일한다는 ‘가필드’님은 지난 6월 30일 해고됐다고 했습니다. 6년 2개월이나 일했는데 말입니다.

아이디 ‘ab형’님 역시 공공기관에서 7년을 일하다가 비정규법 시행 된 후 무참히 짤렸다고 했습니다.

‘공기업 비정규직’이라는 분은 “말만 비정규직 보호법이지.. 오히려 비정규직 오갈 때 없어졌습니다. 한국00공사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이후 비정규직 3개월 이상 고용 못합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프히힛’님 역시 보호법 직전에 회사에서 간접고용(용역업체)를 선택했다고 매년 계약기간이 되면 불안하다고 하셨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이었다는 ‘가슴아파요’님은 정규직 시험을 봐서 합격했는데 학교측이 계약직을 전제로 했다며 올해 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고당했다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비정규직 법 이후에 고용 사정이 더 악화됐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학교를 비롯한 공기업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였습니다.

더욱이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법 이후에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댓글을 달아주신 비정규직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습니다.

희망없는 비정규직이 바로 2008년 오늘의 현실입니다.

또한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인양 전환한 무기계약직 역시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아이디가 ‘무늬 계약’이라는 분은 작년에 무기계약으로 바뀌긴 했는데 “월급 타교사들에비해 반밖에 안되고 방학때도 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디가 ‘네네... 비정규직입니다’ 역시 작년에 무기계약으로 바뀌긴 했으나 정규직이 누리는 보너스나 휴가 등등 혜택은 하나도 받고 있지 못하고 오히려 정규직 TO만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디 ‘무기계약직’이라는 분은 오히려 근무평점이 생겨나 해고의 사유가 더 명확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래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돼서 해고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아이디 ‘알사탕’이라는 분은 “정규직은 아예 바라지도 않습니다. 일용직의 꿈은 ‘무기계약’이 전부인가 봅니다”고 갑갑해 하셨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소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도 두 가정 당 한 가정은 비정규직 가정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게 비정규직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금보다도 더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공기관 무기계약 전환 관련 문의 및 비정규직 노동조건 상담

공공운수연맹 법률지원센터

02-498-6535

공공노조 미조직비정규실

02-468-1430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이 제작한 UCC '공기업 민영화 시대의 달인'입니다.
많이 퍼날러 주세요~~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버스 기사 이형문씨가 룸미러를 보더니 잠시 기다린다. 한 아주머니가 숨이 차게 뛰어오더니 “기사님예 잠시만요, 잠시만요”한다.

“뭐 할로꼬예?” 버스 기사가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아주머니는 냉큼 버스 정류장 옆에 가게에서 까만 봉다리를 하나 갖고 온다.

하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승객이 사준 하드를 받아 들고 이형문 기사님이 즐거워하고 있다.

“날도 더운데 고마워서예. 이거 드시고 시원하게 운전해 주이소”

시골버스가 아니다. 대구 달구벌버스(주)가 운행하는 북구3번 버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대구 달구벌버스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머니는 연신 버스기사가 친절하다며 칭찬했다.

“참말로 좋아. 기사양반들이 똑 인사를 하고 그래예. 사람이 올라타는데 인사를 해주는데 얼매나 좋노. 친절하데이. 이렇게 친절할 수가 없데이”

친구를 만나러 신암동에 가신다는 73세 할머니는 버스안에서 연신 버스와 버스기사를 칭찬한다.

“보소. 마 버스가 을매나 깨끗한지 1등석이구마. 내는 더디가도 이거 탄다 카이”

이 버스에는 또 다른 어느 버스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와 신문이다. 새벽 첫차부터 1회용 커피 믹스를 준비하고 보온병에 물을 담아 손님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도 한부 차안에 놓고 손님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에서나 볼 수 있는 신문 제공 서비스



북구3번 버스에는 또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양심우산이다.

달구벌버스(주)가 운영하는 202번, 202-1번, 성서3번, 북구3번, 518번에는 양심우산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고 외출했다 비를 만나 당황한 경험이 있을 터다. 그러나 달구벌 버스를 타면 그런걱정은 필요없다. 양심우산을 비치해 비가 왔는데 우산이 없을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 쓴 우산은 달구벌버스가 운영하는 아무 버스나 갖다 놓으면 된다.

“양심 우산이라고 안 써있능교. 양심이 없으면 몬 갖고 가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구3번에 비치된 양심우산과 커피. "우산은 쓰시고 꼭 돌려주셔야 해요"

하드를 사서 운전기사에게 줬던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달구벌버스가 양심우산을 비치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 부터다. 운송원가를 줄여서 시민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회수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15% 정도가 회수된다고 했다.

북구3번 이형문 기사는 “지난해 잃어버린 우산만 해도 3,000개는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회수율이 90%, 100%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고 말했다.

달구벌버스측은 한해 우산 값이 수백만원이 들지만 양심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양심우산에 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3번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준우(47세)는 “이 정도로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면 버스요금을 더 올려도 좋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버스만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승객 박준우씨.

친절하면 요금 인상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준우씨는 “북구3번 버스는 대구에서 이제 유명합니다. 다른 버스 회사들도 북구3번처럼 친절한 버스를 배워야 해요. 이용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서 조금 더 깨끗하게 써야 되죠”고 덧붙였다.

북구3번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무언가는 계속 있다.

대구은행3공단에서 버스에 탄 한 여자분은 버스기사한테 “오늘은 4분 늦었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달구벌버스가 운행하는 버스가 워낙 정시에 운행하다 보니 출근시간에 맞춰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먼저 버스의 배차시간을 알 정도다.

이형문 버스기사는 “아무리 늦어도 배차 시간보다 5분을 늦지 않을려고 한다. 배차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버스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 버스가 급가속, 급출발하는 것도 아니다.

버스 기사는 내릴 손님이 있는지, 또 다 탄 승객이 자리에 앉거나 안전하게 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 승객은 우리의 보배예요"



“친절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버스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친절 운동을 시작한 이후 안전사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노원 4거리에서 할머니 한분이 타셨다. 그런데 버스 카드 접촉하는 곳을 찾지 못하는 듯 한참을 문 앞에서 서성댔다.

“할머니. 요 밑에 대세요. 큰 글씨는 남아있는 금액이고요. 작은 글씨는 카드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에요. 내 카드에 얼매 남았나 확인하고 찍어 보이소”

친절은 그냥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만 잘한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작은 정성들이 달구벌버스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절한 버스로 만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가 기점에 도착하면 점검은 필수. 승객은 안전은 점검에서 시작한다.



달구벌 버스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다. 달구벌 버스의 전신은 국일여객. 지난 2005년 8월 부도가 났다. 이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들은 회사 부채를 떠안고 또 부채 경감을 위해 퇴직금까지 내놓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노동자가 회사의 주인이 된 것이다.

버스 기사 이형문씨는 “회사가 도산을 하고 몇 개월 동안 운행을 못했을 때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달구벌 버스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을 겁니다. 그 때 그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그런 마음이 양심우산과 친절 버스를 만든 겁니다”고 했다.

달구벌 버스는 2007년 시민이 뽑은 친절버스 회사로 뽑혔다.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이 제작한 UCC입니다.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지하철 운전석에 동승해봤더니

  지하철 기관사, 차장 동행취재기



기관실 계기판위에 출입문 닫힘 등이 들어오자 기관사 송아무개씨(41)가 익숙한 솜씨로 기관사를 출발시켰다.

당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곧 터널을 향했다. 어둠이 시작됐다.

기관사는 지하철을 운전하는 사람이다. 기관사는 어두운 터널을 쉬지않고 3시간 이상을 운전한다. 그리고 잠시 쉬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관사가 익숙한 솜씨로 전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명절도 없다. 2002년 월드컵도 못봤다. 라디오도 없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 뉴스로만 월드컵 소식을 들어야 했다.


요새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어도 근무여건이 맞지 않으면 못간다.

“가고 싶지요. 촛불집회. 그런데 우리가 가야되는 시간이 딱 맞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도 우린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나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시내 일부 역이 무정차 통과됐다.

무정차 통과 시킬 때는 사령실에서 연락이 온다. 무조건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그만둬야 한다.

어두운 터널과 밝은 승강장을 연이어 지나다보니 눈이 따가워진다. 지하철을 탄지 1시간이 채되지 않았는데도 눈물이 나왔다.

“터널이라 어두운 것도 있지만 이곳은(터널안) 공기가 굉장히 안좋아요. 그래서 기관사 중에는 안구건조증에 걸린 분이 많아요”

공기가 안좋으니 기관사는 졸음이 오기 십상이다. 껌을 씹기는 하지만 졸음을 쫒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너무 졸릴때면 일어서서 운전을 합니다. 다리 아픈 게 조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지난해 12월 지하철의 한 차장(전동차 맨 뒤에서 문 개폐와 방송, 승객의 승하차를 담당하는 분)이 문을 열고 용변을 보다 떨어져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전 사실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요. 제가 발령받았을 때 처음 배운 것이 용변 처리였어요. 소변은 소변통을 갖고 다녀라, 대변은 신문지를 깔고 해결하라 등등이죠. 그 사고를 당하신 차장님은 너무 급하셨던 거지요. 신문지에 용변보는 것 창피하죠. 창피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생리적인 문제인데”

지하철 2호선은 지하철 승무원을 위한 화장실이 단 하나도 없다.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가장 긴장된 순간이다. 승객들이 노란선 밖으로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면 더욱 안심이다.


지하철이 승강장에 다다르자 취객 하나가 노란선 앞 뒤에서 흔들거린다. 아찔하다.

“저런 승객이 제일 겁나요. 전 아직 인사사고는 없지만 매일 가슴이 철렁합니다”

인사사고는 순간이다. 그 사고가 자살이든 사고사든 인사사고가 일어나면 기관사는 사체도 수습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곤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어느 기관사는 승강장에서 자살한 젊은 여성과 순식간에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그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서 결국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서울지하철과 서울도시철도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 이런 경험으로 인해 폐쇄공포증과 공황장애를 호소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뒤편 차장이 전용 무전기를 통해 소식을 알려온다. 당초 기지로 들어가는 전동차가 계속 운행되니 참고하라는 것이다. 사령실에서 기관사쪽에도 무전을 넣었는데 무전기 성능이 안좋아 잘 못들으니 이번에는 차장이 다시 알려준 것이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앞 쪽에는 기관사가 뒤쪽에는 차장이 일하는 2인 승무제를 운영된다. 두사람이 운전과 승객 승하차를 나눠서 하는 것이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고 한다.

“대구 지하철 참사도 사실은 2인 승무를 했으면 대형사고는 막지 않았을까 싶어요. 혼자다 보니 당황하고, 당황해서 사고 처리를 제대로 못한 거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관사도 차장과 마찬가지로 문 제어장치를 통해 전체 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2인 승무는 확실히 1인 승무보다 인건비는 더 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안전에는 당연히 비용이 든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안전을 도외시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이번에는 차장석에서 전동차를 타봤다. 지하철 차장은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와 출입문 개폐, 안내 방송 등을 맡는다. 열차가 도착하자 차장은 먼저 문을 열고 고개를 열어 승객이 모두 승하차 했는지 확인한다. 승객이 승하차를 완료하면 문을 닫고 출발을 기다린다. 열차가 출발했다고 해서 쉬는 것은 아니다. 열차가 승강장을 완전히 빠져나갈때까지 혹시 승객이 넘어져 있지는 않은지, 가방같은 물건이 승강장에 떨어져 있진 않는지 확인한다. 출입문 개폐와 안내방송,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다보면 차장은 숨 돌릴 틈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장이 승객이 안전하게 차량 탑승을 마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차장은 승강장 안에서 승객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



박 아무개 차장(32)은 말했다.“요새도 가끔 꿈을 꿔요. 인사사고가 나는 것이라든지, 지하철이 탈선하는 꿈 말이에요. 우리에겐 지하철 승객의 안전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지하철은 처음부터 안전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안 보이는 곳에서 지하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안전한 것이었다.

 지하철 기관사, 차장이 선정한 “이런 승객 좋아요, 나빠요”

 기관사  

이런 승객 좋아요 : 손 흔들어 주는 승객(특히 아이들이 손 흔들어줄땐 저절로 기관사도 손을 흔들게 된다고...)미리 미리 노란선 뒤에 서 있다가 안전하게 탑승하는 승객.

이런 승객 나빠요 : 승강장 노란선 앞뒤에서 흔들거리며 전동차에 접근하는 승객, 괜히 험한 말로 기관사보고 욕하는 승객

 차장

베스트 :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베스트입니다.

워스트 : 다음차를 못 기다리고 가방이나 발을 넣어 문에 끼이는 승객. 전동차 내에 비상 인터폰으로 욕하는 승객(비상 인터폰은 전화기가 아닙니다)


[이 기사는 공공운수연맹이 발행하는 무료 신문 꼼꼼에도 게재됐습니다]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패스트푸드의 제국

미국의 어두운 면 “여기에 다 있다!”

 

패스트푸드 네이션 (Fastfood Nation, 2006 미국, 112분) 국내개봉 2008.7.3

 

먹는 것 갖고 장난치면 안 된다.

올해 5월2일 2MB가 서울시장 시절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던 청계천 광장에서 중고딩들의 촛불 이후 60일 넘게 계속되는 촛불투쟁은 이 예민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포 선라이즈>, <스쿨 오브 락> 등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인정받는 중견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손을 거친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예상을 깨고 연 평균 매출 1,100억 달러의 거대 패스트푸드 산업에 종속된 미국인의 일상을 조밀하게 담았다. 미국인들은 일주일 평균 3개의 햄버거와 4개의 감자튀김을 먹는다.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 미키스의 영업담당 이사 ‘돈’은 최고 상품 「빅 원」에 소의 배설물(똥)이 들어갔다는 소문을 확인하려고 햄버거 패티 제조과정을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 회사의 비인간적이고 부도덕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못 바꾼다.

멕시코 미등록 이주노동자 실비아와 라울, 코코는 청소일보다 임금이 좀 나은 일당 10달러짜리 정육공장에서 일한다. 컨베이어 벨트는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뼈나 내장, 심지어 배설물이 섞일지언정 결코 쉬지 않는다. 고기 자르는 기계에 노동자의 손발이 잘려도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 이들은 산재를 당하고도 보상 없이 쫓겨나기 일쑤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하는 알바생 앰버는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사회운동가인 삼촌과 환경운동가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소극적인 저항에 나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패스트푸드 제국 미국의 본모습을 여과업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이들의 개별적인 일상을 정교하게 배치하고 거대 정육공장의 횡포에 시달리는 목장주, 목장과 정육회사를 연결하는 소고기 딜러, 열정은 있으나 실천에는 아직 서툰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이들을 곳곳에 배치해 미국을 장악한 패스트푸드 산업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썩 괜찮게 뽑아진 사회계몽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방송사에서는 광고수입을 걱정해 이 영화를 홍보하려 하지 않았고 다국적기업 카길과 타이슨 등 이해가 걸린 자본가들은 이 영화를 반대하는 홍보 웹사이트를 만들고 원작자를 음해하는 등 갖은 방해를 일삼았다. 영화 후반에 삽입된 도축 장면은 미국의 어느 목장에서도 촬영협조를 받지 못해 멕시코로 넘어가 겨우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바다 건너 이 땅의 현실과 별반 다를 바 없구나!)

영화는 유머를 잃지 않지만 절대로 어설픈 낙관론으로 끝나진 않는다. 오히려 거대 기업에 장악된 현실을 팍팍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Posted by 공공운수연맹

강동냉동창고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이 오후 2시 10분경 부터 마구잡이로 연행됐다.

2시경 용인 경찰서장은 집회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집회를 하면 연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은 "집회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연행이냐?"고 항의하자 곧 "연행해"라는 소리와 함께 이들을 둘러싸고 연행이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전경과 함께 강력계 형사들로 보이는 사복경찰들을 동원했다. 이들 형사들은 가슴에 파란색 테이프를 달아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구별했다.

경찰 지휘관은 취재 활동을 벌이는 기자들에게 "기자들 치워버려"라고 소리쳐 기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현재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1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복경찰들이 가슴에 파란 테이프를 붙여 시민들과 구별하고 있다. 이들은 파란테이프가 없는 시민들을 연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회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집회를 할 경우 바로 연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공운수연맹 조합원이 강동 창고 정문앞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에워싼채 연행을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찰에 둘러싸인채 구호를 외치는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복경찰에 연행되는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Posted by 공공운수연맹